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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육아 가이드

"새벽 2시,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초보 아빠의 아기 이앓이 극복 찐경험담)

by Jaeism 2025. 11. 11.

그날 새벽, 평소와 다른 울음소리

"으앙!"
평소와 다른 아기의 날카로운 울음소리에 새벽 2시,
저와 아내는 동시에 눈을 떴습니다.

 

배고픈 것도, 기저귀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달래도 그치지 않고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보며
패닉에 빠졌을 때, 평소보다 유난히 많은 침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와이프와 제 눈이 마주쳤죠.
"...이앓이?"

 

초보 부모에게 재난과도 같았던, 그날 새벽의 찐경험과 함께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과학적 원리'와
'전문가 의견'까지 모두 총정리해 드릴게요!

 

초보 아빠의 아기 이앓이 극복 찐경험담


 

이앓이,
도대체 왜 이렇게 아픈 걸까?

초보 부모에게 '이앓이'는 그저
'이가 나느라 좀 칭얼대는 것' 정도의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겪은 이앓이는...

그냥 '통증'이고 '재난'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아픈 건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과학적으로는 아기의 유치가
단단한 잇몸(치은)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그 주변 조직에
염증과 압력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생살을 뚫고 뼈가 나오는 고통이니...
어른도 참기 힘든 통증을 아기들은 생애 처음 겪는 겁니다.


저희 아기가 보냈던 신호와,
소아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대표적인 이앓이 증상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울음(특히 야간)

말 그대로 '자지러지게' 웁니다.

낮에는 장난감이나 다른 자극에 분산됐던 통증이

모든 것이 조용해지는 밤이 되면

아기에게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침의 양(턱받이 필수!)

이건 이가 나오면서 잇몸 신경을 자극해

과학적으로 타액(침) 분비가 왕성해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아기 머리맡이
침으로 흥건한 연못이 되어있을 정도였어요.

제 아들은 침 때문에 턱과 볼에
'침독'이 올라 빨갛게 되기도 했습니다.

 

"다 물어뜯을 거야" (간지러움과 통증)

아기가 뭐든 입으로 가져가 씹는 이유는
씹을 때 발생하는 압력이 잇몸의 통증을 둔화시키는
'반대 자극(Counter-pressure)'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 나름의 생존 본능인 셈이죠.

 


"열이 나는데..."
이앓이 vs 감기
(소아과 의사들의 경고)

 

제가 가장 패닉에 빠졌던 순간은
아기 이마가 살짝 뜨끈했을 때입니다.
체온을 재보니 37.8도. '이앓이로 열도 나나?'

 

⭐️이 부분,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새벽 내내 검색하며 확인한

수많은 소아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앓이 자체는 38도 이상의 고열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앓이 열(미열)
몸 염증으로 인해 37.5도 ~ 38.0도 사이의 '미열'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질병(고열)
38도를 훌쩍 넘는 '고열'이 난다면, 그건 이앓이가 원인이 아닙니다.

 

의학계에서는 이앓이 시기가 공교롭게도

아기의 모체 면역이 떨어지고 스스로
면역을 형성해 가는 시기(생후 6개월 전후)와 겹치기 때문에

'중이염', '요로감염', '돌발성 발진' 등
다른 감염성 질환에 함께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즉, 이앓이인 줄 알았는데 고열이 난다?
이건 다른 병이니 날이 밝는 대로 반드시 병원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의 추가 경고 사항📍

저도 급한 마음에 '잇몸에 바르는 연고' 같은 걸 찾아봤는데요.

과거에 사용하던 '잇몸 마취 연고(벤조카인 성분)'는

미국 FDA 등 여러 기관에서 18개월 미만 아기에게

심각한 부작용(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절대 임의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과학적' 완화법

 

그럼 이 고통의 터널을 어떻게 통과해야 할까요?
앞서 말했듯 과학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원리는 명확합니다.

바로 '시원한 온도(Cooling)''반대 압력(Pressure)'입니다.

 

1️⃣ 냉장 치발기 사용하기
치발기를 '냉동실'이 아니라 '냉장실'에 넣어
'시원하게' 주는 겁니다.

꽝꽝 얼리면 아기 잇몸에 자극이 너무 강하고
'시원한' 온도는 
잇몸의 염증을 가라앉히고(혈관 수축)
감각을 살짝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안전한 잇몸 마사지
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끓였다 식힌 물에 적신 가제 손수건을
손가락에 감았습니다.

그리고 아기 입에 손을 넣어
부어오른 잇몸을 살살 문질러줬습니다.

 

3️⃣ 의사와의 상담
만약 아기가 통증 때문에 수유(식사)도 거부하고
밤새 한숨도 못 자고 탈진할 것 같다면
많은 의사들은 이럴 때 무작정 참기는 것보다
적절한 약물 사용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아기용 해열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 효과도 있기 때문에 용법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면 아기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안 먹어요!"
이앓이 중 이유식 거부 대처법

 

이앓이 시기,

엄마아빠들이 두 번째로 절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유식 거부'입니다.

 

잘 먹던 아기가 숟가락만 보면 고개를 돌리고 울음을 터뜨리죠.

이건 아기가 꾀를 부리거나 입맛이 변한 게 아닙니다.

 

소아과 의사들에 따르면,

염증으로 예민해진 잇몸에 딱딱하거나 뜨겁거나

심지어 차가운 쇠숟가락이 닿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온도'와 '질감'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 "따뜻하게? No! 차라리 시원하게"
앞서 말했듯 '시원함(Cooling)'은 잇몸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은 오히려 염증을 자극할 수 있죠.

 

2️⃣ 국민템 '티딩러스크'는 간식이 아닙니다!
이가 나기 시작할 때쯤
'티딩러스크''아기 쌀과자'를 쥐여주는 경우가 많죠.

영양학 전문가들은 이 시기 티딩러스크를 '영양 간식'이라기보다
아기 스스로 씹으며 잇몸의 '반대 압력'을 느끼게 해주는
'치발기형 도구'로 보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다만, 이게 침에 녹으면서 덩어리져서 목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부모가 똑바로 앉혀서 지켜보는 앞에서 줘야 합니다.

 

3️⃣ 수분 보충은 꼭!
정 모든 음식을 거부한다면,
의사들은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 '탈수'가 오지 않도록
'수분 보충'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시원한 물이나 분유(모유)라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이 또한..지나갑니다!

 

이 지옥 같은 시기에 아기에게 진짜 필요한 건

비싼 이앓이 크림이나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빠 엄마가 네 옆에 있어.
같이 아파해 줄게"
라는 든든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앓이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한 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

"여보, 내가 안고 있을게. 10분이라도 눈 좀 붙여."

 

지금 이 순간,
새벽에 깨서 '아기 이앓이'를 검색하고 있을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