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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육아 가이드

우리 아기가 예의바른 아이로 성장하는 방법 (부모의 행동, 감정 조절, 일관된 루틴)

by Jaeism 2025. 11. 30.

예의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세상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예의바른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인사해라", "떼쓰지 마라"라고 말로만 가르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아동 심리학자들은 예의는 도덕 교육 이전에, '주변 환경으로부터 몸소 습득하는 사회적 기술'이라고 정의합니다. 특히 돌 이전부터 만 3세까지는 아이의 뇌가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감정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사회성을 구축하는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가 건강한 사회성과 올바른 예의를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은 부모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저희도 아이를 예의 바르고 바르게 키우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다양한 육아 전문가들의 조언과 교육 방법을 꾸준히 배우며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글은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존중과 배려를 체득하게 돕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기가 예의바른 아이로 성장하는 방법 (부모의 행동, 감정 조절, 일관된 루틴)


아이의 거울이 되는 부모의 행동 모방이 예의의 기초입니다.

 

첫 번째이자 가장 강력한 교육 원리는 아이의 거울이 되는 부모의 '행동 모방'이 예의의 기초입니다라는 명제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언어를 이해하기 한참 전부터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며 세상을 배웁니다. 이것을 '모방 학습(Modeling)'이라고 합니다. 발달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부모가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사소한 말버릇, 심지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까지 모두 무의식적으로 복사하여 자신의 행동 패턴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고맙습니다"를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배우자나 마트 직원, 택배 기사 등 타인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고 표현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도 그래서 저와 아내가 보이는 모든 말과 행동, 그리고 일상적인 태도까지도 결국 아이에게 “이게 바로 사회적 예의란다”라는 가장 직접적인 가르침이 된다고 생각해서 평소의 언행과 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신경쓰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배우는 '예의의 교과서'가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낯선 사람 앞에서 낯가림을 할 때, 부모가 먼저 낯선 사람에게 밝게 인사하고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이 상황은 안전하고 긍정적인 상황이구나'라고 학습하게 됩니다. 부모가 보여주는 일관된 부모의 행동이야말로 아이의 예의를 형성하는 뼈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기 감정 조절 능력을 가르쳐 타인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두 번째 핵심은 예의가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기 '감정 조절' 능력을 가르쳐 타인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떼를 쓰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이는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정서 발달 전문가들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수용'하고 '명명'해주는 것이 감정 조절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합니다. 아이가 화를 내거나 울 때 "그만 울어!"라고 다그치기보다, "네가 지금 원하는 장난감을 갖지 못해 속상하구나"라고 감정을 읽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신의 복잡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법을 배우고, 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이처럼 부모로부터 존중받은 경험은 아이에게 '타인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떼쓰지 않고 차례를 기다리며 타인을 배려하는 예의로 발전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도 또래 친척 동생들이랑 있을 때, 장난감을 뺏으면서 떼를 썼는데 그 때 저는 '동생이 지금 그걸 가지고 놀고 싶어해.'라고 말하며 친척 동생의 감정을 먼저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아이는 울음 대신 잠시 멈칫하며 동생 표정을 살폈고 이게 바로 예의의 시작점임을 속으로 깨달았을겁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의 감정까지 살필 수 있는 바른 태도가 형성됩니다.

 


일관된 루틴과 연습을 통해 '예의바른 아이'로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예의는 일관된 반복을 통해 아이의 습관으로 내재화되어야 합니다. 일관된 루틴과 연습을 통해 '예의바른 아이'로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행동과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예측 가능하고 반복적인 환경 속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끼며 새로운 행동을 습득합니다. 인사하기, 사과하기, 감사 표현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예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르치려 하지 말고, 일상 속 루틴으로 정착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부모와 눈을 맞추며 인사하기', '무언가를 받을 때 무조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를 일관성 있게 부모가 먼저 실천하고 아이에게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가 예의를 갖추지 않았을 때 단호하게 지적하되, 감정적으로 야단치지 않고 일관된 규칙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관된 루틴은 아이에게 사회적 규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여, 낯선 환경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바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줍니다.

 


예의는 '사랑의 언어'로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의 거울이 되는 부모의 '행동 모방'을 통해 아이에게 예의의 기초를 보여주고, 자기 '감정 조절' 능력을 가르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주며, 일관된 루틴과 연습을 통해 '예의바른 아이'로 성장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예의는 아이를 통제하기 위한 규칙이 아니라, 아이가 세상으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부모가 선물하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오늘부터 부모의 행동과 말에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 아이를 가장 사랑받는 예의바른 아이로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확신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