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육아 가이드

아이 키우며 자기계발 하기, 인지 부하 줄이는 전략

Jaeism 2025. 10. 28. 22:26

"책 10분도 못 봐요"...
육아 중 자기계발, '뇌'부터 쉬게 하세요.

"아기 재우고... 뭐라도 해야지."

 

밤 10시, 드디어 찾아온 고요한 자유 시간. 미래를 위해 책을 펴고, 혹은 영어 인강을 켭니다.

 

그런데... 분명 눈은 뜨고 있는데 방금 읽은 문장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결국 '난 역시 안 되나 봐' 자책하며 잠들죠.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죠? 절대 당신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뇌가 이미 '인지 과부하'로 방전됐기 때문이에요.

 

아이 키우며 자기계발 하기


🧠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 용량'의 문제입니다.

'인지 부하(Cognitive Load)' 말이 좀 어렵죠?

 

쉽게 말해, 뇌의 RAM(메모리)이 이미 꽉 찼다는 뜻입니다.

 

육아는 24시간 내내 이 뇌의 RAM을 잡아먹는 일의 연속이에요.

 

'다음 수유 시간이 언제지?' '기저귀 주문해야 하는데.' '아기 울음소리인가?'

 

우리 뇌는 하루 종일 수십 개의 '알림창'이 켜진 컴퓨터처럼 풀가동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만성적 과각성 상태'라고도 해요)

 

이 상태에서 '공부'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억지로 돌리려고 하니, 뇌가 "저기요, 저 용량 없어요!" 하며 작동을 멈춰버리는 겁니다.

 


🧹 '새로운 것'을 하기 전, '뇌의 짐'부터 덜어내세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RAM을 추가할 순 없으니,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끄는 게 먼저입니다. '뇌의 짐'을 덜어내는 거죠.

 

'기억'하지 말고 '기록'하세요.

"아기 약 먹이기", "분유 주문" 이런 걸 '기억'하려고 애쓰는 게 뇌를 가장 지치게 합니다. 무조건 적으세요. (핸드폰 메모장, 냉장고 화이트보드) 뇌의 짐을 밖으로 '외주' 주는 겁니다.

 

'시스템'을 만드세요.

"기저귀는 항상 저 서랍 두 번째 칸" "외출 가방은 현관 앞 스테이션" '생각'하고 '찾는' 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뇌의 용량(RAM)이 확보됩니다.

 


🌱 '거창한 목표' 대신 '아주 작은 시작'을 하세요.

뇌 용량을 조금 확보했다면, 이제 '시작'을 해야죠.

 

여기서 다들 실수합니다. "오늘부터 1시간 공부!" 이런 거창한 목표는 뇌를 다시 기절시킬 뿐이에요.

 

육아 중 자기계발의 핵심은 '거창함'이 아니라 '지속성' 입니다.

 

'1시간'이 아니라 '5분'만 하세요!

책을 1시간 읽는 게 아니라, 딱 '한 페이지만' 읽는다고 목표를 낮추세요.

 

'완벽함'보다 '일단 켜기'

인강을 완강하려 하지 말고, '일단 3분만 듣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뇌는 거창한 목표에 저항하지만, '5분' 정도의 작은 행동은 "뭐, 그 정도쯤이야" 하고 속아 넘어갑니다. 이게 '마이크로 해빗(Micro-habit)'의 힘이죠.

 


🛡️ '죄책감'을 버리고 '나의 시간'을 사수하세요.

'틈새 시간'이 났습니다. 아기가 20분간 낮잠을 자네요.

 

이때 당신은 뭘 하시나요? 설거지? 젖병 씻기?

 

물론 해야죠. 하지만 그 20분을 '나'를 위해 쓴다고 죄책감 갖지 마세요.

 

엄마의 뇌가 행복하고 충전되어야, 아이에게도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습니다.

 

하루 15분이라도, '이건 내 시간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선언하세요. 그 15분이 쌓여 '나'를 만듭니다.

 


마무리하며

 

사실... '육아' 그 자체가 가장 강도 높은 '자기계발' 아닐까요?

 

극한의 멀티태스킹 능력,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고, 매일 터지는 돌발 상황을 해결하는 문제 해결 능력까지..

 

이 모든 걸 해내고 있는 당신은 이미 '엄청난 성장'을 하고 계신 겁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우리는 이미 '육아'라는 가장 위대한 자기계발을 해내고 있는 '위대한 존재'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