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육아 가이드

부부간 양육 갈등, 감정노동 아닌 ‘협업 시스템’으로

Jaeism 2025. 10. 25. 10:43

"왜 나만 해!"
육아 전쟁, 감정 싸움 말고 시스템을 만드세요!

"넌 왜 맨날 그것만 해?" "내가 안 하는 게 아니잖아!"

육아퇴근 후, 이런 '씁쓸한' 대화 나눠본 적 없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육아때문에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기분이었죠.

 

그런데 이거, 알고 보니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였습니다.

 

부부간 양육 갈등, 감정노동 아닌 ‘협업 시스템’으로


01. '보이지 않는 일'이 갈등의 씨앗입니다.

진짜 힘든 건 '보이는 일'이 아니었어요.

기저귀 가는 거, 밥 먹이는 거. 이건 남편도, 아내도 할 수 있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일'은 자꾸 한 사람에게 몰립니다.

 

'기저귀가 몇 개 남았는지' '예방접종 날짜가 언제인지' '내일 이유식 재료는 뭐가 필요한지' 같은...

 

전문가들은 이걸 '인지 과부하(Cognitive Load)'라고 부릅니다. 그냥 '힘들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 뇌가 지쳐버린 거죠.

부부간 양육 갈등, 감정노동 아닌 ‘협업 시스템’으로

 


02. '양말' 때문에 화내는 게 아닙니다.

뇌의 '작업 기억(Working Memory)' 공간이 이런 자질구레한 정보로 꽉 차버리면, 사소한 자극에도 터져버려요.

 

남편이 그냥 "아기 양말 어디 있어?" 라고 물었을 뿐인데,

아내는 "그걸 왜 나한테 물어!"라며 폭발해버리는 거죠.

 

이건 '양말' 때문에 화내는 게 아니에요. 이미 내 뇌가 '방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성의 뇌(전전두엽)는 멈추고, 감정의 뇌(편도체)가 날뛰는 상태죠.


03. '감정' 대신 '시스템'을 만드세요 (★핵심★)

이 지옥 같은 굴레를 끊어낸 건 "너도 좀 해!"라는 원망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한 팀'이 되는 '협업 시스템'이었어요.

 

첫째, '보이지 않는 일' 전부 적기 포스트잇이든, 공유 캘린더 앱이든 상관없어요.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기록'으로 다 끄집어내는 거예요. (저희 집은 냉장고에 화이트보드 붙여놨어요~)


둘째, '담당자' 확실히 정하기 (★제일 중요★)
"같이 하자"는 말은 "둘 다 안 한다"는 뜻입니다.
'예방접종 예약/방문 = 아빠' '이유식 식단/주문 = 엄마' 이렇게 '기억하는 책임' 까지 통째로 넘겨야 해요. 이게 진짜 '공동 육아'의 시작이더라고요.


셋째, 주 1회, 10분 '팀 회의' 하기
일요일 밤 10분, 커피 한 잔 놓고 "이번 주 고생했다", "다음 주 이것만 챙기자" 딱 '업무 회의'처럼 하는 거예요.
감정 싸움이 '문제 해결'로 바뀌는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부간 양육 갈등, 감정노동 아닌 ‘협업 시스템’으로


04. 부모가 '팀'일 때, 아이가 얻는 것들

이렇게 부모가 '한 팀'으로 움직이면, 가장 큰 혜택은 '아이'가 받아요.

 

첫째, '일관된 훈육'이 가능해져요.

엄마는 안 된다, 아빠는 된다... 이런 혼란이 사라지니 아이가 '정서적 안정감'을 느껴요.

 

둘째, '갈등 해결법'을 배워요.

부모가 싸우고 소리 지르는 게 아니라, '대화'하고 '협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우는 거죠.

부부간 양육 갈등, 감정노동 아닌 ‘협업 시스템’으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팀'도 없죠.

 

중요한 건 "너 때문이야"가 아니라, "우리 시스템이 고장 났네?"라고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거예요. 두 분은 경쟁자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돕는 최고의 '팀 동료'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육아로 인한 자기정체성 혼란, 회복 단계별 대응법"을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